'제3회 수성빛예술제'가 10일(금) 개막한다. 대구 대표 명소로 자리잡은 수성못 둘레 2km 전역이 다음달 8일까지 다채로운 빛예술 작품들로 수놓인다. '행복수성, 빛으로 水놓다'라는 슬로건으로 빛예술학교, 마을공동체, 다문화공동체, 청년 작가을 비롯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만든 빛예술 작품들이 축제의 장을 채웠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대형 미러볼이다. 지름 5.5m 크기로 수성구의 '수성'을 상징하는 작품이다. 특히 주위로 놓인 50여 개의 소형 미러볼이 각종 조명과 레이저 빛을 반사하면서 절경을 자아낸다. 우주의 작은 행성과 위성을 상징하는 이 작품은 빛의 판타지가 펼쳐지는 개막공연의 주연이 된다. 드론아트쇼도 놓치지 말아야할 볼거리다. 불꽃드론 100대를 포함, 드론 300대가 수성못 상공에서 장관을 펼칠 드론아트쇼는 10일(금) 개막식과 24일(금), 31일(금) 총 세 차례 진행된다. 3차원 입체음향으로 영상을 감상하는 '이머시브 씨어터', 온기와 화려한 불의 향연을 즐기는 '파이어가든', 숲속 반딧불이 가든 등도 마련됐다. 빛 터널, 시간 터널, 수성 오로라, 빛의 여정 등도 관람객의 눈을 붙잡는다. 한편 축제 주요 이벤트들은 수성구청과 수성
대구지역 공연전시장 등 문화시설들이 코로나19로 문화활동이 위축된 기간을 재충전의 계기로 삼고 있다. 좌석 교체 등 오랜 기간 벼르던 대형 공사에 과감하게 나서는가 하면 비대면 감상에 초점을 둔 리모델링에 착수한 것이다. 서구문화회관은 이달 초 총 12억원의 금액을 들여 외관을 크게 바꿨다. 이현공원에 둘러싸인 이곳은 단계적 일상회복에 좀더 주목했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던 올해 초 시작된 공사는 특히 위드코로나에 맞춰 야외공연장 보강에 집중됐다. 이현공원 야외무대 조성, 야외공연장 객석 교체, 야외 음향·조명장비 구입에 총 공사비의 3분의 1인 4억원 가까이가 들어갔다. 개관한 지 23년 된 서구문화회관은 키워드를 '열린 공간'으로 삼았다. 회관 로비 확장과 함께 전면에 대형 LED 스크린(4.8×2.7m)을 설치하면서 확 트인 시야를 확보했다. 전시실도 개방형으로 바꿨다. 이현공원 잔디광장에 LED 야간 경관시설을 갖춘 야외무대를 조성하고, 야외공연장의 낡은 플라스틱 객석은 목재덱으로 교체했다. 또 다양한 연출을 할 수 있는 대규모 야외공연 시설도 갖췄다. 박미설 서구문화회관 관장은 "이현공원에 둘러싸여 있는 서구문화회관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수준높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일상 위로 힐링버스킹'이 이달 말까지 대구 도심 곳곳에서 개최된다.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로 구성된 109개 버스킹 팀이 다채로운 무대를 이어간다. 17일(수) 오전 11시부터 북구 엑스코 동관 1층에서 첫 선을 보이는 버스킹은 28일(일)까지 두류공원 2.28 시계탑, 청라언덕 등에서 만날 수 있다. 각 공간별 특성에 맞춰 대구시내 8개 구군 곳곳을 찾아가는, 힐링 트럭을 활용한 이동형 버스킹도 진행한다. 희망 메시지와 함께 시민들의 출·퇴근길, 휴식시간에 선보이는 플래시몹은 지역대학 무용과와 협력해 이색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힐링버스킹 일정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대구문화재단 홈페이지(www.dgfc.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53)430-1221
연극저항집단 '백치들'이 19일(금)부터 21일(일)까지 '030218-대구지하철화재참사를 위한 서곡'을 대구 남구 대명동 꿈꾸는씨어터 무대에 올린다. 2021년 대구문화재단이 선정한 명작산실지원작이기도 한 이 작품은 제목에서 보듯 2003년 2월 있은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 방화사건을 소재로 삼았다. 대구지하철화재참사는 인재(人災)이며, 희생자와 남겨진 유가족들을 위해 계속 기억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는다. 연극으로 국한하지 않는다. 영상, 마임, 음악, 무용, 판소리 등 예술양식이 시적으로 배치된 '시극(詩劇)'이다. 현대음악 작곡가 서영완, 현대무용 안무가 권효원, 영상디자이너 방정호, 무대디자이너 최두선, 연극배우 김은환이 참여하고, 조명디자이너 송영견, 움직임감독 이정훈이 함께 했다. 안민열 연출은 "당시 시민사회의 제도적 시스템 문제와 오류를 진단하고,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위로하고자 만들었다"며 "인간의 유한성을 극복하는 힘은 공동체로서 사회를 이끌어가는 데 있다.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한 움직임을 제시하고자 기획했다"고 말했다. 러닝타임 80분. 공연시간 19일(금), 20일(토) 오후 8시 , 21일(일) 오후 5시. 문의 053)656
대구시와 대구문화재단이 코로나19로 지친 대구시민의 심리방역과 침체된 지역문화예술인을 지원하기 위해 '2021 코로나 극복 힐링페스타'를 12월까지 이어간다. 총 34개 행사에 1천500여 명의 지역예술인이 참여할 예정이다. '2021 코로나 극복 힐링페스타'는 ▷지역예술인과 기초문화재단, 공연장 연계로 예비 청년예술인 및 사각지대 예술인 발굴에 중점을 둔 '코로나 힐링페스타' ▷지역예술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소규모 버스킹 '일상 위로 힐링버스킹' ▷대구예총·대구민예총 등 예술단체가 주도하는 '예술 위로 힐링콘서트'로 나뉘어 진행된다. '코로나 극복 힐링페스타'는 대덕문화전당, 어울아트센터, 수성아트피아, 아양아트센터, 가창아트도서관 등에서 연말까지 진행된다. '일상 위로 힐링버스킹'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106팀, 300여명의 예술인이 11월 한 달 동안 신천둔치, 수성못 등 시민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나 유원지, 그리고 코로나로 단절된 생활을 하고 있는 문화취약시설 등을 찾아 버스킹 및 플래시몹 등을 진행한다. '예술 위로 힐링콘서트'는 실내외 공연장, 유튜브 등 온오프라인 융합 공연, 전시 등 다양한 기획프로그램으로 힐링의 시간을 제공한다. 이승익 대
1910년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비밀단체인 '(대한)광복회'를 조명하는 기록들이 단행본으로 발간됐다. '광복회, 독립전쟁을 이끌다'라는 제목이 붙은 이 책은 대구 달성공원에서 결성된 광복회를 알리는 대중서 성격의 안내서다. 광복회는 국사 교과서에도 소개될 만큼 인지도는 높다. '1910년대 항일 결사 중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전개한 단체는 대한광복회였다. 이 단체는 군대식 조직으로 박상진이 총사령, 김좌진이 부사령이었으며, 각 도를 비롯해 만주에도 지부를 설치하였다. (중략) 각지의 친일파를 색출해 처단하기도 하였으나 밀고자에 의해 조직이 일제에 발각되고 총사령 박상진을 비롯한 많은 단원이 체포당함으로써 활동이 중단되었다.'(1996년판 고등학교 '국사(하)') '광복회, 독립전쟁을 이끌다'는 모두 4편, 12개 장으로 구성됐다. 총론 성격의 1편 '지금 우리에게 광복회는 어떤 의미인가'를 시작으로 2편 '비밀단체의 시대, 광복회를 조직하다'에 이어 해방 이후 재건된 광복회 활동과 재건광복회의 해체 등을 다룬 3편 '끝나지 않은 항일 투쟁', 마지막인 4편 '광복회의 유적, 그리고 기억'으로 끝맺는다. '광복회, 독립전쟁을 이끌다'에는 크게 언급되지 않았던
김순재 전 매일신문 편집부국장(現 계명대 산학인재원 교수)이 6일 제6기 지역신문발전위원회 부위원장에 위촉됐다. 임기는 6기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임기가 끝나는 2022년 12월 31일까지다. 부위원장이던 남영진 위원이 지난달 KBS 이사장에 선임되면서 사직, 부위원장 직은 공석이었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는 지역신문 발전지원계획 수립에 관한 의견 제시와 주요시책 평가, 지역신문발전기금 조성과 운용,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사 선정 등을 한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제5기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던 김 위원은 경북여고, 경북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1981년 매일신문에 입사해 30년 가까이 현장 기자로 활약한 바 있다.
원룸 크기 정도 될까. 10명 정도가 들어서면 움직이기 쉽지 않을 공간이다. 벽면에 여백이 없다. 온갖 사진과 포스터로 가득하다. 영화 '캐롤' 등의 주요 장면 사진,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대정부 질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그렇다고 어지럽지도 않다. 테트리스 블록을 맞춰나간 듯 공간 활용력은 최상급이다. 무엇보다 이곳에선 여느 책방에선 보기 드문 장면들이 반복된다. 손님들이 확 몰려 들어왔다가 확 몰려 나간다. 십중팔구는 사진을 찍으러 들어온다. 이질적인 풍경이다. 책이 안 팔리는 것도 아니다. 매우 잘 팔린다. 책을 사려고 작정하고 온 사람들처럼 책을 사서 나간다. 점원은 수시로 책을 정리한다. 책이 빠진 빈자리를 채워 넣는 건 그의 끝없는 업무다. 책이 날개 돋친 듯 약봉지, 이곳의 마스코트가 된 '읽는 약 책 봉투'에 담겨 팔려 나간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서점,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서점', '어서어서'에서 목격된 특이점이다. 경주 황리단길의 동네책방 '어서어서'는 '어디에나 있는 서점, 어디에도 없는 서점'의 앞글자를 연결해 붙인 이름이다. 책방지기 양상규 씨는 어디에나 있는 게 서점이지만 어디에도 없는 서점을 만들고 싶은 마음을 담
(사)대구작가콜로퀴엄(대표 박재열)이 대구문화재단 학술조사활동 지원으로 기획한 인문예술세미나, '인문학으로 보는 미래 전망 – 문학을 품은 예술, 예술가'를 16일(목) 오후 3시부터 대구문학관 4층 세미나실에서 연다. 인문·예술의 과거를 바탕으로 미래 가치를 고민함으로써, 문화예술인들에게 창조적 영감을 불어넣고 예술의 학문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학술 세미나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특히 문인 '구상'에 주목한다. 1950년대 초 향촌동에서는 다방, 호텔, 서점 등에서 많은 예술인의 교류가 이루어졌던 터다. '구상과 1950년대 향촌동 르네상스'라는 대주제 아래 문학을 중심으로 한 예술인들의 교류관계와 문화의 흐름을 조명한다. 세미나가 열리는 16일은 그의 탄생일이기도 하다. 세미나에는 양진오 대구대 교수, 박민영 대구미술관 수집연구팀장, 구자명 소설가가 강사진으로 나선다. 양진오 교수는 '1950년대 한국전쟁기 대구의 문학과 문화'라는 주제로 향촌동을 중심으로 한 1950년대 대구 문학인들의 활동을 전반적으로 확인한다. 박민영 대구미술관 수집연구팀장은 '한국 전쟁기 화가, 문인의 교류와 대구 화단(畫壇)의 흐름'이라는 주제로 구상과 이중섭의 교류와 한국전쟁기
대구문화재단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문화예술 분야의 기력 회복을 위해 '문화예술 랜선 프로젝트'에 나선다. 올해 연말까지 추진하는 이 프로젝트는 지역 예술계의 온라인 콘텐츠 창작에 초점을 맞춘다. 작품 발표 플랫폼을 다양화해 창작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는 SNS 전용 채널 '아츠랜드(Arts Lan:D)' 구축으로 직결된다. 아츠랜드를 통로로 다양한 콘텐츠를 시민들에게 선보인다는 각오다. SNS 전용 채널 '아츠랜드'는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줌 인 아티스트' ▷창작 작품의 영상 콘텐츠화를 제작 지원하는 '대구 작가 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전시를 가상현실(VR)로 관람할 수 있는 '디지털 미술관' ▷대구의 공연들을 영상 콘텐츠로 제작하는 '디지털 공연장' 등 4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된다. '줌 인 아티스트'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60명의 지역 예술계 종사자들의 프로필 영상을 제작, 이들의 작품 세계를 만나볼 수 있도록 한다. '대구 작가 존'에서는 예술단체와 예술가들의 창작 작품을 고화질 영상으로 만들어 소개한다. 특히 기대를 모으는 건 '디지털 미술관'이다. 대구미술관의 기획전시를 가상현실(VR) 콘텐츠로 제작해 업로드할 예정이